📖 토닥이 이야기 · 가상의 하루예요
토닥이 이야기 · 가상의 하루
이 글은 사장님이 보내 주신 부산 사진 한 장에서 시작한 짧은 이야기예요. 실제 손님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하루를 보내는 '그녀'를 상상해서 적어 봤어요. 하루 끝에 여성전용 아로마 바디케어를 집으로 불러 쉬는 평범한 저녁까지 담았습니다.
꽃은 피었는데 하늘은 회색인 날
그날 아침 그녀는 알람을 두 번이나 끄고 겨우 일어났어요. 창밖은 흐렸고, 우산을 챙길까 말까 현관에서 한참 고민하다 그냥 나왔어요. 오전엔 밀린 메일, 점심엔 갑자기 잡힌 회의, 오후엔 자료 수정이 줄줄이 이어졌어요. 하루 종일 모니터만 보다 보니 어깨가 잔뜩 올라가 있었다는 것도 퇴근길에야 알았대요.

잠깐 돌아서 걸은 공원길
바로 집에 가기엔 조금 아쉬워서, 그녀는 공원 쪽으로 천천히 돌아서 걸었어요. 고개를 들어 보니 머리 위로 벚꽃 가지가 촘촘하게 얽혀 있었어요. 하늘은 여전히 회색인데, 그 회색 덕분에 연분홍 꽃잎이 오히려 또렷하게 보였어요. 가로등 옆에 서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전부 비슷하게 나와서 혼자 웃었대요 ㅋㅋ
저녁엔 집으로 불러서 쉬기
집에 와서 씻고 나니 다시 나갈 힘은 남아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녀는 미리 예약해 둔 토닥이 관리사님을 집으로 맞았어요. 조명을 조금 낮추고, 은은한 아로마 향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한동안 누워 있었어요. 관리가 끝나고는 물 한 잔 마시고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대요.
다시 떠올린 벚꽃 한 장
잠들기 전, 그녀는 낮에 찍은 사진을 다시 열어 봤어요. 흐린 하늘 아래 빽빽한 가지, 그 사이로 살짝 밝게 비치는 구름, 저 아래에서 막 올라오는 연두색 잎까지. 맑은 날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풍경이었어요. 꽃이 다 지기 전에 그 길을 한 번 더 걸어 보자고 생각하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대요.
바쁜 하루 끝에 나만을 위한 조용한 저녁이 필요하다면, 이런 쉬는 방법도 한 번쯤 떠올려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